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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0. 19. 00:33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AI지식17 -자율주행의 딜레마-

1. 다수를 살리기 위해 소수를 희생해야하는가 자율주행이 해결해야할 문제는 기술만이 아닙니다. 기술적으로 완벽한 자율주행이 구현되었다고 해도, 윤리적인 판단을 요하는 상황에 처한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MIT는 자율주행차가 사고를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을 도덕 기계(Moral Machine)로 명명하고, 온라인으로 공개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연구자들은 다양한 시나리오를 설정했는데, 비교 대상의 수가 다른 경우, 대상이 동물인 경우, 연령이나 성별이 다른 경우 등이었죠. 이 문제는 광차 문제(trolley problem)의 자율주행차 버전이었습니다. 광차 문제는 1960년대 유명한 윤리 사고 실험이죠. 제동장치가 고장 나 정지할 수 없는 광차(Trolley)가 선로를 따라 이동하고 있습니다. 선로에는 5..

2022. 10. 18. 02:16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AI지식16 -테슬라의 꿈은 정말 가능한가-

1. 완전한 자율주행은 정말 가능한가 구글의 자율주행차 회사인 웨이모는 2020년에만 우리 돈 3조 6000억원에 달하는 돈을 투자받았습니다. 2021년 상반기에는 여기에 또 2조 8000억원을 추가로 조달받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웨이모의 상용화 시점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2022년 현재 도로를 주행하는 모든 완전 자율주행차의 수도 여전히 0대죠. 왜 이럴까요? 요즘 많은 가정에서 사용하는 스마트 스피커와 비교해보면 카카오미니나 SKT NUGU가 100번의 발화중 99번을 제대로 알아듣는다면 정말로 훌륭하다고 여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100개의 정지 신호중 99개를 제대로 인식하는 자율주행차가 있다고 생각해봅시다. 마찬가지로 박수 쳐줄 수 있나요? 자율주행 기능에는 엄격할 수밖에 없습니다. 단 한..

2022. 10. 15. 01:44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AI지식15 -사람처럼 운전하는 자율주행차-

1. 정교한 데이터가 중요하다 카메라를 통한 사물 인식 기술은 거의 완성 단계에 있습니다. 성능을 더욱 높이기 위해서는 정교한 데이터가 훨씬 더 중요한 시점이 되었죠. 정확한 인식을 위해서는 수많은 주행 데이터에서 정교하게 라벨링된 학습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애초에 데이터가 정교하지 않다면 아무리 훌륭한 기술을 써도 좋은 결과를 내기는 어렵습니다. 그림처럼 차량이 직접 보내온 주행 데이터에서 장애물을 라벨링합니다. 이를 학습 데이터로 활용하여 모델을 정교하게 개선해나가죠. 라벨링은 전문적으로 교육받은 라벨러가 일정한 기준에 따라 합니다. 저마다 기준이 다르다면 아무리 훌륭한 딥러닝이라도 제대로 된 성능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일정한 기준에 맞춰 정교하게 라벨링하여 나중에 모델이 저마다 다르게 예측하는 일..

2022. 10. 10. 02:03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AI지식13 -자율주행차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

1. 레이더(Radar, RAdio Detection And Ranging) 레이더는 2차 세계대전 전후에 영국에서 개발한, 상대방의 전투기를 탐지하는 군사용 장비입니다. 당시 전쟁에서 독일의 움직임을 사전에 포착하는 큰 활약을 하죠. 영화에서처럼 눈에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멀리 있는 상대방 전투기의 위치가 레이더에는 보이죠. 레이더는 전자파를 쏘아올려 물체에 반사된 반사파를 측정합니다. 덕분에 보이지 않을 만큼 원거리에 있는 적도 감지할 수 있죠. 적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무척 유용해서 현대전에는 필수로 쓰입니다. 그리고 레이더는 이제 자율주행차에도 필수입니다. 자율주행차에서 레이더는 반사된 전자파를 분석해 많은 정보를 알아낼 수 있죠. 전자파는 빛의 속도로 나아가 순식간에 물체를 인식할 수 있고 야간..

2022. 10. 9. 00:13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AI지식12 -베이즈 정리, 자율주행의 기본-

1. 움직이는 컴퓨터가 되어버린 자동차 자율주행차는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절대로 하지 않습니다. 언제나 운전에만 집중하죠. 2020년 1월 공공도로에서 구글의 자율주행차 웨이모는 약 3200만 km 이상을 달렸습니다. 지구둘레를 800바퀴 돈 거리죠. 2019년부터 21개월 동안 공공도로에서 600대의 자율주행 차량이 테스트 운행을 했지만 접촉사고는 18건밖에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사고는 대부분 다른 운전자나 보행자의 실수였고,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지는 사고는 단 1건도 없었습니다. 아직 상용화 단계가 아닌 개발 중인 시험차의 결과가 이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자율주행차는 어떤 방식으로 운전대를 조작할까요? 1994년 우리나라 최초의 자율주행차 논문을 고려대 연구실에서 발표했습니다. 이때..

2022. 10. 7. 01:13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AI지식11 -스스로 움직이는 자동차의 등장-

1. 자율주행의 시작 2004년 3월 캘리포니아 남동부 모하비사막에 수십대의 자동차가 늘어섰습니다. 240km를 질주하는 다르파 그랜드 챌린지에 참가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출발부터 심상치가 않았습니다. 차량 2대는 출발선에 서보지도 못하고 철수해야했고, 1대는 출발과 동시에 거꾸로 뒤집혔습니다. 희한하게 생긴 자동차도 많았습니다. 게임에서나 볼 법한 버기카, 방금 화성에서 돌아온 듯한 큐리오시티를 닮은 탐사차도 있었습니다. 마치 영화 에 등장하는 차량들이 모여있는 것 같았습니다. 심지어 오프로드용 오토바이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오토바이는 상단에 AMD 서버를 장착하고, 내부에는 자이로스코프를 장착해 운전자 도움 없이도 오토바이가 스스로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었습니다. 이 오토바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