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AI지식5 -AI를 발전시키는 오픈소스-

1. 딥러닝의 숨은 공신, 오픈소스(open source)

 

오픈소스(open source)는 프로그램의 소스코드를 공개하는 것이다. 소스코드는 상당히 중요한데 마음대로 공유한다니 말이 되는걸까?

 

특히 상업용 프로그램의 소스코드를 공개하는 것은 마치 유명 맛집이 자신만의 음식 레시피를 공개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맛집이 레시피를 공개한다면 매출에도 영향이 있을텐데 왜 그런 선택을 하는 것일까?

 

공개를 통해 영향력을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함이다.

 

무엇보다 공개를 한다는 것은 실력에 자신이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어설픈 실력으로는 공개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레시피를 공개하는 것은 본인의 레시피에 자신이 있다는 것이고 실제로 사람들은 백종원의 레시피를 보면서 그에게 신뢰를 갖게 된다. 그러면서 백종원을 더 좋아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영향력이 강화된다.

 

강요에 의한 권위가 아닌 공개를 통해 자연스럽게 영향력이 형성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오픈소스는 컴퓨터 프로그램 업계에 엄청난 영향력을 끼치게 된다. 대표적인 오픈소스가 리눅스이다.

 

투명하게 공개된 리눅스를 쓰면서 사람들은 리눅스의 기술력에 더욱 신뢰를 하게 되고 신뢰를 바탕으로 리눅스는 업계에 엄청난 영향력을 끼치게 된다.

 

지금은 전 세계 거의 모든 인터넷 사이트가 리눅스로 운영되고 있으며 친숙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또한 리눅스로 작동한다.

 

오픈소스를 공개하면 수많은 이용자가 공개된 자료로 추가 연구를 진행하거나 기술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어서 해당 분야 자체가 발전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마치 백종원이 레시피를 공개하면 많은 가정에서 따라하고 각자의 아이디어를 추가해 자신만의 레시피를 만들어나가며

 

개선한 레시피는 유튜브에 공유하고 다른 사람들이 보면서 음식문화 전체가 점점 더 선순환하게 된다.

 

인공지능 연구자들이 아무리 훌륭한 인공지능 연구를 했다고 할지라도 과거처럼 연구 결과를 공개하지 않거나 특허를 걸었다면 지금처럼 발전하지 못했을 것이다.

 

수많은 학회가 생겨나면서 연구자들은 앞다퉈 논문을 공개하고 아카이브(arXiv)라는 논문 저장 사이트에는 수많은 연구자가 모여들어 무료로 논문을 등재하기 시작하고 있다.

 

예전에는 논문 한편도 상당한 비용을 지불하여 읽었지만, 돈이 없는 대학생도 무료로 최신 연구를 마음껏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여러가지 딥러닝 프로그램도 오픈소스로 등장하면서, 그 전까지만 해도 과학 계산을 코드로 구현해내기는 쉽지 않았지만 다양한 과학 계산 라이브러리가 등장하면서 연구자들은 복잡한 계산보다 오직 알고리즘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2015년 구글이 텐서플로우(tensorflow)라는 프로그램을 공개하면서 구글 내부에서 사용하던 딥러닝 라이브러리를 오픈소스로 내놓았는데,

 

복잡한 신경망을 쉽게 구현할 수 있고, 확장성도 뛰어나 폭발적인 인기를 끌게 되었다.

 

뒤이어 페이스북도 파이토치(pytorch)라는 딥러닝 프로그램을 오픈소스로 공개했으며 매우 직관적인 방식으로 복잡한 모델도 이해하기 쉬워서 연구자들이 논문을 쓸 때 가장 많이 활용하는 프로그램이 되었다.

 

스마트 스피커, 기계번역, 챗봇같은 서비스 또한 모두 텐서플로우, 파이토치로 구현한다. 지금은 고등학생도 쉽게 딥러닝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정도로 쉽고 편리한 무료 오픈소스 프로그램도 많다.

 

이렇듯 상용 소프트웨어를 능가하는 오픈소스의 등장은 소프트웨어의 패러다임을 뒤집었고 기술의 발전과 사용자 수 증가를 가속했다.

 

1960년대에 등장한 무어의 법칙은 이제 잘 통용되지 않지만, 소프트웨어의 발전 속도는 무어의 법칙을 넘어섰고

 

오픈소스의 등장은 기술의 대중화와 저변 확대에 큰 영향을 끼치면서 인공지능 연구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게 하여 엄청난 발전을 거듭해왔다.

 

 

2. 일상을 움직이는 AI

 

스마트폰이 출시된지 10년 남짓밖에 되지 않았지만 스마트폰은 일상을 혁신적으로 바꾸어놓았다.

 

실시간으로 친구와 메시지를 주고받고, 큰 카메라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사진을 찍고 휴대용 뮤직 플레이어가 없어도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됐다.

 

지도를 보거나 실시간으로 버스 도착 정보를 확인하고, 운전할 때는 자동차 내비게이션으로 쓸 수도 있다.

 

은행 업무를 보거나 주식 투자도 할 수 있다. 배달 음식을 주문할 수 있고 그 자리에서 결제도 할 수 있다.

 

온라인 쇼핑부터 호텔이나 렌터카 예약까지, 이 모든게 스마트폰 하나로 가능하다.

 

인공지능은 아직 스마트폰만큼 유용함을 입증해내고 있지는 못하지만, 이미지 인식 분야에서 성과를 내면서 얼굴인식이나 음성인식은 놀랄 정도로 향상되어 가고 있다.

 

페이스북은 사진에서 친구의 얼굴을 놀랄 정도로 잘 찾아낸다.

 

자율주행차는 곧 상용화를 앞두고 있고 기계번역은 마치 전문 번역가가 직접 작업을 한 듯 자연스러운 번역문을 생성하고 있다.

 

기계번역의 놀라운 성과를 목도하면서 뉴욕타임스에서 "위대한 인공지능, 깨어나다. Great AI Awakening"이라는 제목으로 인공지능 서비스의 본격적인 출현을 알리는 특집 기사를 싣기도 했다

 

이 책의 처음에 인간보다 체스를 더 잘 두었던 기계 메케니컬 터크에 대해 다루었지만, 이것은 진짜 자동기계가 아니었다.

 

실제로는 사람이 조작한 정교한 사기였는데 하지만, 어느날 진짜로 인간보다 체스를 잘 두는 기계가 등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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