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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 1. 01:51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AI지식 -진정한 이해는 무엇인가-

1. 인간을 흉내낼 수 있다면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 말을 이해하는 것처럼 보였던 컴퓨터가 사실은 언어를 숫자로 바꿔 확률을 계산할 뿐이란 점에 실망한 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해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앨런 튜링은 에서 '기계는 생각할 수 있는가?'라는 담대한 질문을 던지면서 생각의 정의를 내리는 어려운 과정을 탐구하는 대신에 인간이 생각한다고 여기는 행동을 기계가 흉내낼 수 있다면 이를 '생각한다'라고 판정하자고 제안합니다. 누군가가 의식하고 있는지를 알아내는 유일한 방법은 그 사람의 행동을 내 행동과 비교하는 것 뿐인데 기계라고 굳이 다르게 취급할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 발상을 바탕으로 제안한 것이 바로 그 유명한 '이미테이션 게임', 우리말로 하면 '흉내 놀이'입..

2022. 12. 31. 01:14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AI지식 -기계는 언어를 이해할 수 없는가-

1. 언어를 이해한다는 것은 무슨 말인가 그렇다면 이루다도 GPT같은 언어 생성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챗봇이었을까요? 컨퍼런스에서 이루다의 기술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루다는 언어 생성 모델을 활용한 것이 아닙니다. 이루다에 적용한 것은 대화를 이해하고 여러 개의 응답 중 가장 적절한 응답을 선택하는 이해 모델에 좀 더 가깝습니다. 이루다의 원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언어를 이해한다는 것이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지부터 알아야합니다. "백두산의 높이는 얼마야?" 검색엔진에 질문을 입력하면 바로 정답을 찾아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백두산의 높이는 얼마야?"라고 질문하면 관련 문서에서 2744m라고 정답을 바로 찾아냅니다. 정답을 한번에 찾아낸다는 점에서 유사한 문서를 찾아내는 검색엔진과는 조금 다른 기..

2022. 12. 29. 23:18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AI지식 -인간보다 말을 잘하는 기계의 등장-

1. 괴물같은 언어 인공지능의 등장 2015년 인류 전체에 이익이 되는 범용 인공지능을 목표로 비영리 인공지능연구소 오픈 AI가 발족합니다. 여기에는 전 세계 최고의 인공지능 연구자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설립자들 또한 일론 머스크, 실리콘 밸리 투자 회사 Y컴비네이터 회장 샘 올트먼, AlexNet과 기계번역, 알파고 개발에 참여한 일리야 수츠케버 등이 참여한 드림팀이었습니다. 2019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1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해 화제가 되기도 했죠. 이러한 투자에 힘입어 AI에는 놀라운 결과물이 쏟아졌습니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이 언어 생성 모델인 GPT(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입니다. GPT는 6장에서 소개했던 기계번역 모델인 트랜스포머에서 디코더만 가져와 ..

2022. 12. 29. 01:33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AI지식 -기계와 대화할 수 있을까-

1. "기계는 인간이 시키는 일만 한다" 지금까지는 챗봇이 문제해결용 대화 시스템으로 활약하는 방식을 살펴봤습니다. 챗봇이 고객센터의 역할을 하는 것이죠. 하지만 앞서 소개한 이루다처럼 자유 주제 대화 시스템의 챗봇이라면 인간과 자유롭게 대화하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할까요? 자유로운 대화를 할 때도 마찬가지로 if-then 규칙을 만들어 그 규칙에 맞춰 대화할 수는 있습니다. 일라이자와 심심이가 택한 방식이죠. 그리고 수십년 동안 전통적인 컴퓨터 프로그래밍 또한 이러한 규칙 기반 방식을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1장에서 소개한 세계 최초의 컴퓨터 프로그래머 에이다 러브레이스는 인공지능의 출현 가능성을 최초로 추론하기도 했지만, "기계는 인간이 시키는 일만 한다. 어떤 해석 관계나 진실을 예측할 능력은 ..

2022. 12. 27. 01:17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AI지식 -구글은 어떻게 언어를 숫자로 바꿨는가-

1. Word2Vec, 언어를 숫자로 바꾸다 2013년 구글은 단어의 의미를 벡터로 표현하는 매우 획기적인 방법을 발표합니다. 그 방법의 이름은 Word2Vec으로, 단어를 벡터로 바꾼다는 매우 직관적인 이름입니다. 무엇보다 놀랍도록 정교하게 단어의 의미를 표현해내 많은 이가 깜짝 놀랐습니다. 이처럼 단어를 벡터라는 숫자로 표현하는 것은 단어 각각의 특징을 추출해 수치화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예를 들어 '단맛', '크기', '둥근 정도'라는 3가지 특징으로 단어 '캐러멜', '호박', '태양'을 표현해보죠. 관련이 전혀 없다면 0.01, 관련이 매우 높다면 0.99까지 가중치를 준다고 해봅시다. 단어 단맛 크기 둥근 정도 캐러멜 0.92 0.06 0.02 호박 0.23 0.29 0.62 태양 0.01 0..

2022. 12. 21. 00:46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AI지식 -컴파일러,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다-

1. 컴퓨터, 만능 기계의 모습을 갖추다 기계가 인간의 언어를 이해한다는 개념은 가장 먼저 컴파일러(compiler)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컴퓨터와 프로그래밍에 대해 조금이라도 배경지식이 있는 분은 컴파일러에 관해 한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을 거에요. 컴파일(compile)이란 한 언어를 다른 언어로 바꿔주는 과정입니다. 예를 들면 영어를 한국어로 바꾸는 과정이 컴파일입니다. 컴퓨터에 비유하면 인간이 이해하는 고수준 언어(C++, 자바, 파이썬)를 기계가 이해하는 저수준 언어(기계어)로 바꾸는 과정을 칭하죠. 컴파일러 개념은 컴퓨터 역사에서 아주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왜냐하면 컴파일러가 등장하면서, 비로소 컴퓨터는 계산기를 넘어 비즈니스에도 활용할 수 있는 만능 기계의 모습을 갖추었기 때문이죠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