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2023. 1. 5. 01:06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AI지식 -내비게이션이 최단거리를 찾는 방법-

1. 다익스트라, 최단거리를 탐색하게 해주다 강남역의 교통 체증 여부를 예측했으니, 이제 내비게이션으로 최적의 경로를 찾을 일만 남았습니다. "강남역으로 안내해줘"라는 명령에 따라 내비게이션은 과연 어떻게 강남역까지 최적의 경로를 찾을 수 있을까요? 최단 경로를 찾는 알고리즘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아마 다익스트라 알고리즘(Dijkstra's Algorithm)일 것입니다. 네덜란드의 컴퓨터 과학자 에츠허르 데이크스트라가 대학원생이던 1956년 여자친구와 함께 커피숍에 갔다가 20분만에 고안해서 만든 알고리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커피숍에서 냅킨에 적을 수 있을 만큼, 단순한 법칙이 가장 뛰어나다는 오컴의 면도날을 증명하는 대표적인 알고리즘이기도 합니다. 물론 당시에 그는 이렇게 단순한 경로 계획 알고..

2023. 1. 4. 00:21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AI지식 -단순한 머신러닝 모델의 강력한 힘-

1. 의사결정나무, 단순하지만 강력하다 강남역의 교통 체증을 예측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조건에 따라 분기하는 모델인 의사결정나무를 만드는 겁니다. 우리가 어릴 때 하던 스무고개놀이와 비슷합니다. 스무고개놀이란 말 그대로 예 혹은 아니오로 답할 수 있는 질문을 스무번 제시하여 정답을 알아맞히는 놀이입니다. 질문의 횟수는 적을수록 좋습니다. 그렇다면 가급적 정답을 빨리 맞힐 수 있는 질문을 제시해야겠죠. 어떻게 질문을 구성해야 할까요? 2. 정답을 가장 빨리 찾는 질문은...? 의사결정나무를 구축할 때는 복잡도인 엔트로피(entropy)를 낮추는 형태로 진행합니다. 복잡도는 다르게 표현하면 불확실성의 정도(uncertainty)라 할 수 있습니다. 즉 엔트로피가 낮아지면 복잡도와 불확실성이 줄어듭니다. 이..

2023. 1. 2. 23:22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AI지식 -데이터를 잘 모아야하는 이유-

1. 데이터, 예측력을 좌우한다 강남역이 막히는지를 예측하기 위해 먼저 학습 데이터부터 살펴봅시다. 여러 조건을 관찰해 학습 데이터를 만들었습니다 계절 요일 시각 날씨 강남역 교통 체증 봄 주말 9시 맑음 교통 원활 봄 주중 8시 맑음 교통 체증 여름 주말 8시 비 교통 원활 가을 주말 13시 비 교통 체증 가을 주중 14시 비 교통 원활 가을 주중 8시 비 교통 체증 겨울 주말 8시 맑음 교통 원활 겨울 주말 9시 맑음 교통 원활 겨울 주말 10시 맑음 교통 원활 겨울 주중 13시 맑음 교통 원활 데이터의 특징부터 자세히 살펴봅시다. 주로 강남역에는 평일 출근 시간대에 교통 체증이 발생합니다. 평일 8시~9시 사이에는 항상 교통 체증이 발생하고, 날씨가 맑든 비가 오든 출근 시간대에는 마찬가지여서 날씨..

2023. 1. 1. 22:45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AI지식 -내비게이션은 어떻게 막히는 구간을 알까-

1. 내비게이션, 이제는 운전자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품 내비게이션이 등장하면서 우리의 운전 습관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당장 처음 본 낯선 장소에 뚝 떨어져도, 내비게이션만 있으면 정확한 현재 위치와 이동 경로를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요즘은 카카오 택시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면 내비게이션이 통합되어 아예 도착지가 미리 입력되어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도착지를 택시기사에게 말해줄 필요도 없습니다. 더군다나 내비게이션은 예상 도착 시간까지 정확히 예측해줍니다. 이제 내비게이션이 없는 운전은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이제는 스마트폰 없는 일상을 상상할 수 없듯이, 내비게이션 없는 운전은 상상하기 힘들어졌습니다. 2. 내비게이션은 왜 똑똑해졌는가 이러한 변화에는 2가지 터닝포인트가 있었습니다. 첫..

2023. 1. 1. 01:51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AI지식 -진정한 이해는 무엇인가-

1. 인간을 흉내낼 수 있다면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 말을 이해하는 것처럼 보였던 컴퓨터가 사실은 언어를 숫자로 바꿔 확률을 계산할 뿐이란 점에 실망한 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해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앨런 튜링은 에서 '기계는 생각할 수 있는가?'라는 담대한 질문을 던지면서 생각의 정의를 내리는 어려운 과정을 탐구하는 대신에 인간이 생각한다고 여기는 행동을 기계가 흉내낼 수 있다면 이를 '생각한다'라고 판정하자고 제안합니다. 누군가가 의식하고 있는지를 알아내는 유일한 방법은 그 사람의 행동을 내 행동과 비교하는 것 뿐인데 기계라고 굳이 다르게 취급할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 발상을 바탕으로 제안한 것이 바로 그 유명한 '이미테이션 게임', 우리말로 하면 '흉내 놀이'입..

2022. 12. 31. 01:14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AI지식 -기계는 언어를 이해할 수 없는가-

1. 언어를 이해한다는 것은 무슨 말인가 그렇다면 이루다도 GPT같은 언어 생성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챗봇이었을까요? 컨퍼런스에서 이루다의 기술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루다는 언어 생성 모델을 활용한 것이 아닙니다. 이루다에 적용한 것은 대화를 이해하고 여러 개의 응답 중 가장 적절한 응답을 선택하는 이해 모델에 좀 더 가깝습니다. 이루다의 원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언어를 이해한다는 것이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지부터 알아야합니다. "백두산의 높이는 얼마야?" 검색엔진에 질문을 입력하면 바로 정답을 찾아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백두산의 높이는 얼마야?"라고 질문하면 관련 문서에서 2744m라고 정답을 바로 찾아냅니다. 정답을 한번에 찾아낸다는 점에서 유사한 문서를 찾아내는 검색엔진과는 조금 다른 기..